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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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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함께 도서관(연병길)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4-11
조회 43260

가치 함께 도서관

 

연병길 센터장(인천광역시 광역치매센터)


돌이켜보면 최근에 도서관을 이용해 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중·고등학교, 대학교를 다닐 때는 공부하기 위해서, 이후에는 논문을 찾기 위해서 도서관을 자주 찾았었다. 그러나 인터넷을 통해 논문을 검색할 수 있게 된 후에는 도서관을 찾을 일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가치함께 도서관’ 사업을 시작하면서 도서관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오늘날의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대출해 주거나 공부하는 곳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도서관에는 멀티미디어실이 구비되어 있어 멀티미디어로 된 각종 자료를 볼 수 있고 컴퓨터와 인터넷이 구비되어 있어 자유롭게 원하는 자료를 검색할 수 있었다. 어린이들을 위한 별도의 공간이 구비되어 있는 곳도 있었고 일반인뿐만 아니라 은퇴하신 어르신들도 도서관을 많이 이용하고 있었다. 또한 도서관에서는 다양한 문화와 건강과 관련된 강좌를 마련해서 많은 이용자들이 참여하고 있었다.


다양해진 도서관의 기능은 뇌 건강과 치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깊이 알고 싶어 하는 일반인이나 치매환자 가족들에게 올바른 지식과 최신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치매의 예방과 조기검진의 필요성 등 치매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로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강좌를 열수 있으며 치매파트너들의 모임이나 치매가족 자조모임을 가질 때 도서관 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은 인터넷의 보급과 발전으로 인해 너무나 많은 정보가 널려져 있다. 그러나 그 많은 정보들 중에 정확하고 유익한 최신의 정보는 그리 많지 않다. 광역치매센터는 도서관에 우수 도서를 추천하여 구비하도록 하고 치매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소식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업 내용이 될 것이다.


이러한 취지에서 인천광역시광역치매센터에서는 ‘가치함께 도서관’ 사업을 시작하였으며 금년에 10개 도서관을 목표로 그리고 적어도 인천시의 각 군·구에 한 개 이상의 ‘가치함께 도서관’이 설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물론 처음 이 사업을 시작할 때에는 도서관과 치매가 무슨 관련이 있는가 하고 의아해하는 도서관 담당자들도 있었다. 이제 이 사업이 중앙치매센터로부터 가치를 인정 받아 ‘치매극복 선도도서관’ 사업으로 바뀌어 전국적인 사업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앞으로 ‘가치함께 도서관’이 전국 방방곡곡에 설치되어 일반인이나 치매환자 가족이나 치매 관련 시설 종사자, 또는 연구자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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